■ 바케모노가타리 - 니시오 이신

하긴, 따지고 보면 니시오의 다른 작품보다는 이게 훨씬 요즘 시류(?)에 맞겠지.

   



옛 기록을 뒤적여보니, 대충 07년 초반에 읽었던 것 같다.

하도 오래되어서 잠깐 훑어보고서야 완전히 기억이 나더라^^;




나는 상권은 꽤 재미있게 읽긴 했는데, 읽는 내내 「아, 이거 버거워」하는 느낌이 따라다녔다.
재미가 없다는 것이 아니라 「이렇게나 대놓고 노리는 시추에이션과 캐릭터들」이 버거웠다면 이해가 될까?
어쩌면 헛소리 시리즈와 리스카 단행본을 읽은 뒤에 접했기 때문에 더 그렇게 느꼈는지도 모르겠다.
그 때까지 읽었던 니시오의 작품과는 비슷하면서도 다른 작품이었으니까

간단히 말하자면, 내가 원래 이 작품에 기대하던 것과는 너무나 큰 거리가 있었다.
이렇게까지 대놓고 개그와 모에를 섞은 덩어리를 소프트한 미스터리 형식으로 살짝 포장해놓았을 줄이야!

덕분에 상권을 다 읽고나서는 『배불러서 못먹겠다』하는 느낌이 들어 하권을 거의 반 년 뒤에 읽었던 기억이 있다.

내용은 고3 주인공 아라라기 코요미가 센죠가하라 히다키와 만나게 되면서 벌어지는 오컬트&미스터리풍 이야기.
그리고 이야기 내내 넘쳐나는 말장난과 개그 + 모에캐릭터. 소소한 반전.

끝.

……정말 저것 뿐이다. 지극히 엔터테인먼트에 충실하고, 그걸 별로 감추려고 하지도 않는다.
헛소리 시리즈에서 캐릭터성과 개그만(!) 추출해서 더 진하게 만들었다고 봐도 되지 않을까 싶다.
어쩌면 니시오의 작품군 중에서 가장 라이트노벨스러운 작품이라고 할 수 있을 것이다.
뭐, 그래서 애니메이션화가 추진되고 카타나가타리와 함께 애니화 발표가 났겠지만.

기억하는 사람이 있을지 모르겠는데, 2004년도 쯤에 『신본격 마법소녀 리스카』가 OVA화 계획이 발표된 뒤에
몇 달 안 가서 캔슬 된 걸로 기억한다. 내용이 영상화 하기에 영 꺼림칙 했던 건지, 코단샤의 방침에 안 맞았던 건지
알 수 없지만, 리스카보다는 이쪽이 훨씬 성공가능성이 높을 것이다.
적어도 소녀가 박살나며 피튀기는 일은 없을 테니까. ^^;




조금 걱정되는 것은 니시오의 작품은 『텍스트이기 때문에 재미있는 게 아닐까』 한다는 점이다.
헛소리 시리즈도 그렇지만, 바케모노가타리 역시 텍스트란 매체이기에 얻을 수 있는 재미가 존재하는데
정말 영상화 시켜도 그 재미가 남아있을까? 하고 우려 된다는 얘기.
간단한 예를 들자면, 한자표기나 기호를 사용한 언어유희는 영상화 하기 어려울 테니까.

물론 캐릭터 한 사람 한 사람의 개성도 강하고 이야기의 흐름도 나쁘지 않은 만큼,
그냥 캐릭터들만 따다가 적당히 엮어도 나름 재미있는 이야기가 만들어지긴 할 것이다.

하지만 한 사람의 팬으로서 생각하기에는 그건 『니시오 이신의 진짜 재미』는 아니라고 본다.
삽화의 지원사격 없이도 충분하고도 남을 정도로 즐길 수 있었던 작품의 영상화다.
개인적으로는 욕먹지 않으면 성공이라고 본다. -ㅅ-;
뭐, 제작사 쪽에서 어느 정도는 해주겠지만 큰 기대는 갖지 않으려 하고 있다. ;ㅅ;

…하지만, 원서로 이 작품을 접했을 사람은 소수에 불과할 테니 별 의미 없는 이야기겠지 -ㅅ-;
현실은 그저 때가 되면 쏟아지는 신작 애니메이션 중 하나일 뿐;




그리고 조금 다른 이야기를 하자면,
이 작품은 나에게 니시오 이신은 확실히 『공식대로 만들어낸 이야기를 쓰는 작가』라는 생각을 하게 만들었다.

나는 작가는 두 가지 부류가 있다고 생각하는데 아주 간단히 말하자면,

한 가지는 『(마음 속에) 담아두고 있는 이야기를 쏟아내는 작가』,

다른 하나는 『(머릿 속에서) 공식대로 만들어낸 이야기를 쓰는 작가』다.

니시오는 두 말 할 것도 없이 후자다.

좋게 이야기하면 『(전업작가로서) 필요할 때에 필요한 이야기를 써낼 수 있는 작가』.
나쁘게 이야기하면 『머릿 속에서 이야기를 계산적으로 구성하면서 작품을 계속 양산할 수 있는 작가』.

참고로 이 바닥에서 전자에 속하는 유명한 작가(?)를 한 사람 들자면 『나스 키노코』
(뭐, 이 이야기는 나중에 DDD에 대해서 적을 때 다시 하기로 하고…)

두 가지 부류 중 후자라서 나쁘다는 게 아니라, 그런 타입의 작가라는 걸 절실하게 느꼈다고 할까?
그냥 그런 이야기다.



어쨌든, 요즘에 여기저기서 바케모노가타리에 대한 이야기가 간간히 보이길래 몇 자 끄적끄적.
헛소리 시리즈 첫 권이 국내에 나올 때만 하더라도 거의 듣보잡이었는데, 정말 격세지감이다. -ㅅ-;

언젠가는 이 녀석도 국내에 정식 발매되겠지만, 과연 언제가 될지. ㅎㅅㅎ





아……이런 글 쓸 시간에 일 해야 하는데(…). orz

어서 남은 일들의 교통정리를 마치고, 다른 작품에 대해서도 써봐야 ;ㅅ;/


by 정수君 | 2009/07/01 22:29 | 소시민적 취미 - 책 | 트랙백 | 덧글(14)

■ 090629 :: 근황 / 절망했다!

응? 눈을 감았다가 떴더니 사흘이 지나있어?(…)




사진은 렵단원들과의 한 때. 렵단원의 50랭크 공식퀘스트를 완료한 직후의 스샷.

업데이트 이후, 본의 아니게 며칠의 시간을 잡아먹었지만, 그런 건 상관없어(…)
4.5를 헤쳐나갈 기반을 어느 정도 마련했으니, 이젠 좀 천천히 해도 될 듯.

……………네, 아가씨에게 조이패드 자진 반납하고 이번 주 내내 밤늦게만 접속합니다. ;ㅅ;





그것의 반작용으로 마감과 검토서들이 밀렸는데, 간만에 뜨거운 7월을 보내게 될 듯.

자, 바른생활로 고고고! ;ㅅ;/




by 정수君 | 2009/06/29 00:20 | 소시민적 일상 | 트랙백 | 덧글(12)

어떤 간판 : 090603

가카와 그의 졸개들을 생각하며 중얼거려봅시다(?).






아마 동사무소의 도서관에 책을 빌리러 가면서 찍었던 사진인 듯.

예전에 예비군 훈련하러 가면서도 찍었던 것 같은데 그건 폰카라 -ㅅ-;


여하간, 싫어하는 사람을 떠올리면서 읽어봅시다. (응?)



2009년 6월 3일. 포천 선단동.




by 정수君 | 2009/06/23 01:00 | 소시민적 일상 | 트랙백 | 덧글(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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