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9년 01월 21일
note : 은반 컬라이더스코프

일종의 『이제는 말할 수 있다!』 코너.
뭐, 완결된 지 3개월도 넘었으니 이제는 편하게 이야기해도 별 문제 없겠지 싶다.
완결된 작품들에 대해 할 말이 남거나 후기로 못다한 말이 있으면 종종 이용할 듯.
완결된 작품들에 대해 할 말이 남거나 후기로 못다한 말이 있으면 종종 이용할 듯.
▤ 사람들의 평가와 현실.
사람들의 평가야 어쨌든, 국내에서 판매고는 영 신통찮은 듯 하다. 개인적으로는 참 아쉬운 부분.
애니메이션이 잘 뽑혀나왔었다면 효과가 있었겠지만, 원작자조차 절망한 애니메이션에 희망이 있을까(…).
따지고 보면 일본에서도 엄청나게 히트했다고 보기는 뭣하지만 작품적으로는 좋은 평가였는데,
레이블은 슈에이 슈퍼대시에, 주인공은 여자, 소재는 피겨 스케이트(…).
…관두자 ;ㅂ;
하지만 누가 뭐라든 하나의 영역을 홀로 구축해버리고 독야청청하고 있는(!) 작품인 건 분명하다.
▥ 작가는 피겨(스포츠?) 오덕 맞습니다, 맞고요.
작업하는 내내, "이 작가는 진짜 피겨에 대해 빠삭히 알면서도 애정이 깊구나" 하고 생각했다.
마지막 권 후기에서도 적었지만, 시리즈 중반에 '외도'하는 느낌이 있긴 해도, 결국 그것도 스케이터들의 이야기.
각 권마다 뚜렷한 컨셉을 잡고 있었고, 덕분에 나는 각 권의 컨셉에 맞춰서 후기를 쓸 수 있어서 참 편했다(…).
그러고 보니 이걸 눈치 챈 사람이 있는지 모르겠는데, 국내 단행본 6권 210페이지에 보면 이런 부분이 있다.
플립과 러츠가 완벽하게 구분되는 톱랭커는 리아를 제외하면 사쿠라노 정도다.
감 잡았을 사람도 있겠지만 일명 『플러츠』에 대한 언급이다.
요즘이야 김연아의 등장에 따라 관심이 높아지면서 치팅 점프(일명 『롱 에지』)에 대해 많이들 알지만,
일본에서 6권이 나온 시기는 2005년 4/4분기 쯤. 토리노 올림픽도 열리기 전이다.
피겨 덕후 아니랄까봐, 결국은 끼워넣은 걸까. 뭐, 단 한 줄이라서 아는 사람만 알 부분-_-;
하지만 이 이야기는, 반대로 말하면 저 둘 외에는 가브리나 쿄코, 도미니크도 치터라는 얘긴데!
제대로 연기했을 때의 타즈사를 다른 선수들이 따라잡지 못하는 이유는 롱 에지였어! 모든 비밀이 풀렸다!(야)
……일단 넘어가자(…).
▨ 무조건 가타카나로 때우다니 비겁하잖아 orz
사실 원작에는 영어표기가 없다. 장내 방송이건 뭐건.
그래서 원작자 쪽(요컨대 물건너의 출판사)에 영문스펠을 문의하기도 하고,
구 채점 방식 경기에서 나오는 장내방송 파트를 확인하려고 경기 동영상을 찾아보기도 하고 생고생.
피겨 용어들이나 표현에 관한 이야기는 생략. 생각만해도 진이 빠진다 orz
어쨌든 장내방송 부분을 영어로 썩 마음에 들게 바꿔놓아서 만족. (결국 쉼표를 어디 찍느냐의 문제였다^^;)
▧ 개인적인 주목 포인트.
사람들은 이 작품의 최대 장점으로 몰입감을 꼽곤 하는데, 나 역시 이 사실은 부정하지 않는다.
다만, 나에게 가장 강력하게 어필했던 부분은 이 작품의 주인공은 언론과 대립하고 승리를 쟁취한다는 점이었다.
그리고 이 부분이야말로 항상 배경에 깔려서 긴장감을 배가시키며 작품에 몰입하게 만드는 요소였다고 본다.
까놓고 말해서, 모두 알다시피 피겨는 개개인의 기록 경기다.
서로간의 약점을 공략한다던가, 물리적 타격을 입힌다던가 하는 것이 없이 순수한 개개인의 역량차로 승부가 난다.
성격 더러운 선수가 승리했다고? 하는 수 없는 일이다. 너도 꼬우면 테란해라. 결국 실력이 모자라서 진 것 아닌가?
그렇다, 이 경기는 승패 대결이라기보다는 점수 경쟁이다. 대결 구도로 긴장감을 끌어내는 데는 한계가 있다.
이렇게 보면 사쿠라노 타즈사와 진정으로 대립했던 <절대악>은 사실은 불특정다수의 매스컴이 아닐까?
뭐, 이런 소리를 하는 건 내가 스포츠관련 보도기자들을 별로 좋은 시선으로 보고 있지 않은데다가
국내의 스포츠관련 ~협회, ~연맹, ~위원회 하는 곳을 영 시원찮게 보는 영향도 좀 있다. -_-;
(꼴에 스포츠라고 스타크래프트 경기를 주관하는 e-sports협회까지 말이다!)
어쨌든, 난 전설의 용이나 사악한 악마보다 쓰러뜨리기 힘든 것이 매스컴이라고 보는 만큼(…) 저 부분이 참 좋았다.
지금 와서 생각하면, 캐릭터 조형에서 타즈사의 성격이 더러운(;) 것도 저 요소를 활용하기 위해서가 아닐까 싶다.
생각해보라, 타즈사의 성격이 가브리 같은 성격이었다면 지금과 같은 긴장감이 생겨났을까?
하긴 플러츠나 하는 가브리 따위, 리아하고는 게임도 안 되는 게 당연…(이하 생략)
▦ 마치면서.
작업 기간이 헛소리 시리즈와 정면충돌(…)하는 바람에 시간 배분에 애먹으면서 몇 군데 오타/오역도 나고해서
후반부의 마무리가 좀 아쉬웠지만, 그래도 썩 나쁘지 않게 완성된 것 같다.
마음에 드는 좋은 작품을 하고나면 기분이 좋은 것이 당연지사.
지금 다시 한다면 더 잘할 수 있을 것 같지만, 이미 끝난 일이고. 어쨌든 시원섭섭하면서 조금 뿌듯하다.
이런 작품을 잡았었다니, 나는 참 운도 좋지. 홋홋.
# by 정수君 | 2009/01/21 22:57 | 소시민적 취미 - 책 | 트랙백 | 덧글(23)











이성은 처럼 누구 하나 찍고 깝치거나 막말하지는 않았죠.
준우승 세 번 더 하고 오면 인정해주겠습니다(응?)
일반인(!)들에게까지 어필하기에는 매체의 한계가 있고,
대부분의 사람들은 '김연아'를 봤지 '피겨스케이트'를 본 것도 아닐 테고.
실제로는 그냥 헛된 바람이자 꿈이었을 뿐^^;
설령 약간의 관심을 받았다고 해도 금방 '피겨 팬'들이 나타나서 깔 거라는데 한 표.
피겨 스케이트의 저변이 그리 넓은 것도 아니라서, 이런 식의 작품화에
그리 너그럽지 못할 거라고 생각 됩니다. (드라마도 아니고 만화에 가까우니)
"나의 피겨는 이렇지 않아!" 하지 않을까요^^;
1권 보고 쉬셨다면 취향에 안 맞으셨던 것 같은데 말이죠.
이제까지 나온 라이트노벨을 다 뒤져도 그리 흔치 않을 겁니다 ;ㅂ;b
언론부분은 정말 타즈사의 캐릭터성을 단적으로 보여주면서도 통쾌한 부분이였다고 생각합니다. 세상에 어느 선수가 대놓고 인터뷰에서 "올림픽 기간에만 관심있는 냄비들 주제에!"라고 버럭 소리지를수 있을까요 ;ㅂ;)b
...그리고 플러츠 이야기는 좀 뿜었뜸.
작품이 잘 팔리고 뜨려면 역시 대중영합적인 요소가 좀 있어야 함 ;ㅂ;
그런 이야기는 1~9권 내내 계속 나오고 있었죠.
타즈사의 인터뷰는 곧 작가의 인터뷰라고 봐도 무방할 듯.
작가가 그동안 그런 꼬락서니에 얼마나 열받고 짜증났었는지 와닿을 정도니(…).
우월한 타즈사와 리아 앞에서 플러츠나 해대는 치터들은 3위자리를 경쟁해주세요 ^ㅂ^/ (…)
13층 살인사건에 대해서는 할 말이 많아도 차마 여기에 쓸 수가 없군요(…). IRC고고 ;ㅂ;
나중에 헛소리 시리즈 후기 쓰실날이 기대됩니다 훗훗
자레고토는 올 여름쯤에는 무난히 쓸 수 있지 않을까요? 의외로 금방 쓸지도. 허헛;
그러고보니 제가 가진 노벨중에선 유일하게 완결작품이군요.
이 작품은 "리아X타즈사"가 진리라죠.[어?]
자신을 떠난 리아왕자의 관심을 되찾기 위한 여걸 타즈사공주의 분투가 눈물겹습니다 ;ㅂ;
리아 - 닥치고 정ㅋ벅ㅋ
가브리-타즈사-리아 만세(?)
하지만 타즈사의 3연ㅂ…이 아니라 3연꼼…도 이빨도 안 들어갔군요. 그러고보니 orz
클린 점프를 구사하는 타즈사-리아 라인에 가브리는 낄 수 없다니깐요. ㅎㅅㅎ/ (…)
나름 재밌었는데.
리아 vs 타즈사는 얀데레-로리 vs 츤데레 가...(틀려!)
.........
피겨의 기술 하나하나를 알고 보면 더욱 재밌지 않을까 하는 생각도 드는 작품이었습니다.
실제 경기를 어느 정도 보며 대강의 프로그램 구성요소를 파악하면 좀 더 재미있겠지만,
『그런 거 몰라도 재미있다』는 점이 이 작품의 장점이죠^^;
6권에서는 작가가 무리하게(?!) 각 선수들의 연기를 표현하려고 시도하는 바람에
저의 정신이 제로의 영역을 헤매었던 적이 있지요 orz
좋은 작품에 좋은 번역이라 더 즐거웠습니다. 감사드립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