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느 이름 모를 화장품 회사.

짤방은 본문 내용과는 전혀 상관 없는 걸로. ㅎㅅㅎ;




쓴다 쓴다 하다가 이제야 적어보는 에피소드.

패션&뷰티 밸리에 처음으로 올리는 글인 듯.

아는 사람이 봐야 어떤 사태(?)인지 알 수 있을 테니 -ㅅ-;





두어 달 전쯤, 지인 A형과 커피숍에서 나누었던 대화 한 토막.


<전략>

나   : 그러고보니 형, 여동생이 전에 영국으로 유학갔었지?

A형 : 응.

나   : 지금은 뭐해?

A형 : 그냥 거기서 취업해서 회사 다녀.

나   : 무슨 회사?

A형 : 화장품 회사라던데?

나   : 화장품? 이름이 뭔데?

A형 : 뭐더라……맥? 너 맥이라고 아냐?

나   : 음? 맥? 잘 모르겠는데?

A형 : 너도 그렇지? 우리한테 맥이라고 하면 잡스 형밖에 안 떠오르잖아.(스티브 잡스)

나   : 그렇지 뭐. 그래서, 거기서 뭐한대? 개발 같은 거?

A형 : 그런 건 아니고, 그냥 매장에서 손님들 화장해주고 조언해주고……뭐 그런 일 한다고 하더라고.

나   : 흐흠. 결국 거기서 자리 잡았나보네. 오늘 내가 집에 가서 아가씨에게 한 번 물어볼게. 맥 아냐고.

A형 : 그래라, 혹시 제수씨라면 알 수도 있으니까.






집에 와서.

나       : ○○(아가씨 본명;), 혹시 맥이라고 알아?

아가씨 : 응? 맥? 알지, 왜?

나       : 아니, A형 여동생이 맥에 다닌다고 그러더라고. 너 맥 쓰던가?

아가씨 : (어이없다는 표정으로) 너 지금 무슨 소리야, 내가 쓰는 색조가 거의 다 MAC인데! 화장대 안 봤어?

나       : 어? (…)

아가씨 : 너 여지껏 뭐 보고 있었어? 맥을 모른단 말이야?!

나       : ……여하튼, A형네 여동생이 영국에서 손님들에게 화장해주고 조언하고 하는 일을 한다더라고.

아가씨 : 그거 메이크업 아티스트잖아! 너무 멋지다! 부러워!

이후로 한동안 블라블라 & 포풍갈굼(…)


나       : ……-ㅂ-;;;;





나중에 메신저에서

나   : 형, ○○이가 그러는데, 맥 유명한 곳이래. 나 그거 모른다고 많이 혼나뜸.

A형 : 그래? 난 좋은 거 잘 모르겠더라고. 내가 보기엔 화장해놓은 게 스타워즈 등장인물들 같아서…….

나   : ……거기가 색조를 강하게 쓴다고 하긴 하더라. orz





화장품에 별 관심없는 남자들도 많을 테니 아주 유별난 건 아니겠지만,
언젠가 우스개처럼 돌았던 'MIT 지잡대드립'의 남성판(?) 같은 느낌이랄까. -ㅅ-;

여하간, 살다 보니 이런 일도 있었다는 이야기 -ㅅ-a





P.S

A형 : 정수야, 나 얼마전에 러브 플러스 시작했다.

나   : 형, 안돼! ;ㅂ;



by 정수君 | 2009/10/11 23:33 | 소시민적 일상 | 트랙백 | 덧글(44)

Commented by 네오바람 at 2009/10/11 23:35
내_첫키스의_맛은_액정보호필름_맛이었다.jpg
Commented by 정수君 at 2009/10/12 09:58
이 포스팅을 올리면서 아가씨와 주고 받았던 대화가,

"이런 내용의 포스팅을 하는데도 P.S 단 두 줄만 물고 늘어지는 사람은 분명 덕후다"

였습니다 ;ㅅ; (…)
Commented by 네오바람 at 2009/10/12 14:56
헤헤
Commented by natsue at 2009/10/11 23:40
안 되긴 뭐가 안 됩니까, 바람직하기만 하네요.
Commented by 정수君 at 2009/10/12 09:59
댓글 달리는 거 보고, 아, 그냥 P.S는 쓰지 말걸 하는 생각이 들었답니다 ;ㅅ;
Commented by heinrich at 2009/10/11 23:44
ps가 엄청나게 공감ㅋㅋ
Commented by 정수君 at 2009/10/12 09:59
orz
Commented by 구라펭귄 at 2009/10/11 23:54
러브플러스 굳굳
Commented by 정수君 at 2009/10/12 10:01
여기 또 한 분의 덕후가…(어이;)
Commented by 有明 at 2009/10/12 00:19
맥이면 남자 화장품도 잘 모르는 저도 (남자임 -_-) 아는 브랜드인데.. 모르시는 분들이 계시다니 의외네요.
Commented by 정수君 at 2009/10/12 10:03
이게 화장품에 새겨진 <MAC>였다면 기억이라도 얼핏 나겠는데,
그냥 '맥'이라고 발음하면 매킨토시 밖에 생각이 안나더라구요 -ㅅ-;
(제가 소프트웨어 출신이라 더더욱 -ㅅ-;)
Commented by 코나쨩 at 2009/10/12 00:24
그..그거슨 ... NDS 미연시!

그런데 사쿠라랑 세이버도 원래 있었던가요?
Commented by 정수君 at 2009/10/12 10:02
님은 지름 덕후이시니 그냥 덕후인정(응?).

원래 있었습니다. ㅎㅅㅎ/
Commented by 소영이아빠 at 2009/10/12 00:29
10만원에 산 초회한정판이 33만원까지 올라가도 조까 난 소장할껴를 외친다는 그 러브플러스
Commented by 정수君 at 2009/10/12 10:05
33만원이라니!
인터케이블을 ReAG나 3001로 바꾸던가, 파워케이블을 이니그마SE나 LE로 바꿀 수 있는 가격인데!
어찌하여 팔지 않는단 말입니까! 절망했다! 러브플러스에 절망했다! (…)
Commented by Niveus at 2009/10/12 10:26
하지만 현재 초회판은 4만엔을 찍었고 5만엔을 향해 달려가는중인;;;
Commented by mask at 2009/10/12 13:12
'여자친구를 돈받고 팔수는 없다'라는 논리로 중고가 거의 안나온다고 하더군요. ;;;
Commented by monoress쁘띠 at 2009/10/12 13:45
초회판을 다량 구입하신 분이 있으시면 그야말로 사랑으로 하는 제테크의 탄생이!!
Commented by monoress쁘띠 at 2009/10/12 01:52
맥이라... 컴퓨터 이름 아니였나요(쿨럭;;) ㅠ_ㅠ 기본 지식이 부족함을 통감했습니다 ㅠㅠ// 러브플러스는 생활입니다~~ 라는 말을 하시게 될지도;;;; 저는 탄게 사쿠라님의 부활을 기뻐하며 생활하고 있습니다 ㅠㅠ
Commented by 정수君 at 2009/10/12 10:07
그나마 정상적인 반응이 섞여있군 ;ㅅ;/
난 러브플러스도 별 관심없고, 탄게 사쿠라는 더 관심 없음-ㅅ-;

다만, 미나구치 유코님(!)께서 다시 움직였다는 얘기를 전해 듣고,
"아, 그 분이 용돈이 떨어지셨나!" 하는 망상을 해보았음(…)
Commented by monoress쁘띠 at 2009/10/12 19:42
으으 용돈으로 버셨다면 대박을 치신거군요 ㅠㅠ 유코씨 보이스에 누님 케릭터를 결합하니 파괴력이 100만파워라서..;; 덕분의 제 돈은 ... OTL
Commented by 정수君 at 2009/10/13 15:45
농담에 진지 리플 자제염. orz
Commented by monoress쁘띠 at 2009/10/13 20:47
ㅠ_ㅠ 반정도는 진담입니다 ㅠ_ㅠ 내돈 OTL
Commented by NOT_DiGITAL at 2009/10/12 03:06
화장품 브랜드로서 MAC을 몰랐던 평범한 남자가 여기도 한 명(...)

그나저나 러브 플러스는 좋은 것입니다. 미루님도, 저도 모두 하고 있으니 정수군님도 하시길... 아가씨께는 몰래. :-)

NOT DiGITAL
Commented by 정수君 at 2009/10/12 10:14
립스틱이나 아이섀도 같은 색조화장품이 메인이라서 그런지,
로션이나 스킨, 향수 같은 것보다 눈에 잘 안 띄는 느낌입니다. 유심히 봐야 알듯 말듯 -ㅅ-;
…하지만 MAC로고는 자주 봤으니, 관심이 없는 게 문제(?)였는지도.

NDSL과 러브플러스 살 돈이 있으면 파워케이블을 갈겠씀미다 ;ㅅ;
Commented by 狂猫 at 2009/10/12 04:10
마지막이 참으로 가슴을 쥐어짜게 만드는군요.
주변 사람들이 하나둘씩 러브플러스를 잡는걸 보니 다들 커플주의자가 되는거 같아 참 훈훈하긴 합니다.
Commented by 정수君 at 2009/10/12 10:16
전 이상하게 휴대기기에는 별 관심이 안 가더라구요.
특히 휴대용 게임기에는 진짜(!) 전혀 관심이 안 갑니다 -ㅅ-;

근데 러브플러스로 커플주의자라니…왓더 ;ㅂ;
Commented by 핀치히터 at 2009/10/12 09:37
아 재밌는 포스팅이네요 ㅋㅋ 하긴 저도 고등학교 때 까지는 몰랐어요 ㅎㅎ
Commented by 정수君 at 2009/10/12 10:19
결혼 만 2년차를 앞두고서야 제대로 인식한 저는……orz

저 분이 연말께 귀국할 때 직원할인으로 작은 아이템들을 싸게 구할 수 있을 듯 해서
아가씨가 환호했지요. 근데 Guilt by association하고 Young Punk하고 줌 래시가 뭘까요?(…).
Commented by 핀치히터 at 2009/10/12 10:28
아가씨가 부인분이셨나요? ㅎㅎ 갈굼당하실 만 하다는. ㅎㅎ

처음 두개는 이번에 맥에서 신상으로 나온 한정 아이섀도고 줌래시는 마스카라예요~ 영국가에 직원할인이라니 환상적이네요 ㅠㅠ
Commented by Niveus at 2009/10/12 09:59
...MAC 몰랐던 남자 한명 추가(...)
그리고 러브플러스는 좋은거에요.
건강에도 좋다는 연구결과도 속속 나오고 있어요(...;;;)
솔로따위 때려칠까 라는 생각이 막 들고 있어요...(뭥미!?)
Commented by 정수君 at 2009/10/12 10:23
한국의 많은 남자들에게 '맥'이라고 하면 매킨토시->애플이 아닐까.

어서 NDSL을 버리고 거리로 나가라. orz
Commented by Niveus at 2009/10/12 10:25
하... 하지만 제 마나카와 제 링코와 제 네네상은 3차월보다 우월하다고요(....)
........무언가 소중한 무언가가 특대량으로 삭제당한 느낌이 ㅠ.ㅠ
Commented by UNL_jpgas at 2009/10/12 10:53
이제_닌텐도에서_빠져나올수없다.jpg
각기 관심사가 다르니 그럴수 밖에 없다고 생각합니다 :)
Commented by 정수君 at 2009/10/12 20:55
닌텐도라기보다는 코나미의 무서움이라고 해야할지 -ㅅ-;
Commented by Jin at 2009/10/12 12:50
자...잢스형이 화장..품에!?
Commented by 정수君 at 2009/10/12 21:40
관심을 두지 않으면 정말 뜬금없이 들릴지도요 ㅎㅅㅎ;
Commented by 폴리시애플 at 2009/10/12 16:29
화장품은 캘빈클라인밖에 모릅니다. (어이)
러브 플러스는 정말 인기가 많네요. 저도 한번 해볼까요(...)
Commented by 정수君 at 2009/10/12 21:41
주위에서는 러브플러스로 노래를 부르는데, 전 도무지 끌리지가 않아서 ;ㅅ;
Commented by 소드피시 at 2009/10/12 23:40
맥 모르는 분이 생각보다 많은거였군요....
여성동무들 따라서 쇼핑다니다보니 자연스레 익숙해지던데...
기초나 이런건 다들 개인 피부에 따라서들 트리를 따로 타는거 같은데
"색조"계열에서 맥은 하나둘씩은 꼭 가지고들 있는거 같더군요

주섬주섬 적고있긴한데 위의 댓글들과는 전혀 어울리지 않는 댓글
Commented by 정수君 at 2009/10/13 15:47
여자들은 다 아는데, 많은 남자들은 모르는 메이커 -ㅅ-;
색조 화장품 계통이 메인이라서 더더욱 그런 경향이 있는 듯 합니다. ㅎㅅㅎ

아뇨, 저는 이런 리플을 원했다능 ;ㅅ;

Commented by LEGO at 2009/10/13 00:06
러브플러스는 시작하기 전에 말려야합니다...시작한 뒤에는 늦습니다;
Commented by 정수君 at 2009/10/13 15:47
러브플러스의 위험성은 많은 분들의 신앙고백과 간증으로 잘 알고 있습니다(…)
Commented by mp5ka5 at 2009/10/13 21:25
맥이 뭔지 알아듣는 전
이제 평범한 사람이 된 기분이군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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