태그 : 이제는말할수있다

note : 헛소리 시리즈

2006.10.25 ~ 2009.06.05






일종의 『이제는 말할 수 있다!』 코너.

국내 완결된지 3개월이 넘었으니 이제는 괜찮겠지~ 하는 마음으로 끄적거리기, 그 두 번째.

근데 갑자기 니시오 이신이 유명세를 타는 분위기라 좀 당황스럽기도 하고. orz


…어쨌든. 이후로는 두서없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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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햇수로 4년.


…하지만 실제로는 5년(…).

잘린머리사이클의 작업은 대학교 마지막 겨울방학 시즌에 시작했었다. -ㅅ-;

처음에는 여러 가지 의미로 한 권 한 권이 충격과 공포였는데,
후반으로 갈 수록 여러 가지 의미로『아, 왔냐, 덤벼라』같은 느낌이 되었다.

시간이 워낙 많이 지나다보니 후반부에 들어서 초반부 작품을 뒤적이다보면
아, 좀 더 잘할 수 있었을 텐데, 하는 마음이 들곤 한다.
뭐, 이젠 다 지나간 일이지. 쯥. ㅎㅅㅎa;




▨ 번역은…


아직 쪼렙인지라, 번역이 뭐가 어떻다 하고 공개적으로 논하는 건 건방져보여서 참 부끄러운데…
이 작품은 정말 겉을 보나 속을 보나, 번역자에게 참 불친절한 물건이다.
(다른 건 몰라도 이것만큼은 단언할 수 있다. -ㅅ-;)

그 덕에 각 권의 최종교정 때마다 편집부를 많이 귀찮게해서 덕분에 아직도 가해망상에 시달리는 중(…).
뭐, 어쨌든 이리저리 잘 협의하고 손보고 해서 끝까지 무사히 잘 나왔으니 다행.

…주석 달기에 대한 생각은 그냥 안 하련다. 잡지식만 잔뜩 늘었다. orz

아, 주석 말이 나온 김에 한 가지.

<카니발 매지컬>에서 보면 이짱이 피아트500을 보고 "피아트 오백이라고 읽지마!" 하는 부분이 있다.

편집부에서 빠뜨린 듯 한데, 이건 피아트 친퀘첸토라고 읽는다. (Cinque cento=500)
교정지에 포스트잍으로 붙여서 줬던 게 잘못이었나. 어디간겨. ;ㅅ;

…그래봤자 잡지식. orz



혹시나 해서 말하는데, 난 이 작품 원고, 늦게 준 적 없다.

번역이 늦어서 책이 늦게 나온 건 절대! 아니라는 점만 밝혀 두겠다. ;ㅅ;
아마도 가장 큰 원인은 코☆샤






▩ 마리미떼 팬들의 기분을 알 것 같아.


몇 년 전에 <마리아 님이 보고 계셔>이 백합 바람을 몰고 다닌 적이 있었다.

그 당시 아는 지인의 투정이 이거였다.

"요즘의 마리미떼 팬들은 대충 3기 정도로 나눌 수 있다.
1기 팬은 코발트 문고를 평소에 읽으면서 마리미떼를 연재 초기부터 꾸준히 사읽던  사람들,
2기 팬은 그 입소문을 듣고 진입한 사람들, 3기 팬은 애니메이션과 2차 창작으로 진입한 사람들이다."

물론 이런 건 이 바닥에서 흔히 보이는 패턴이다. 1기 팬들이 3기 팬들을 보는 시선은 좀 복잡하기 마련.
당시에는, 어허허, 그렇군요 하고 넘어갔는데, 요즘에 이 기분을 옅게나마 맛보고 있다.

발매 당시에는 국내에서 별로 아는 사람도 없는 작가였는데,
요즘에는 <바케모노가타리> 때문에 일본에서나 국내에서나 한창 재조명(!?) 받고 있는 모습이 참 ^^;

뭐, 애니메이션의 팬들이 동 작가의 다른 작품들로 유입 될지는 큰 기대 없이 차분히 지켜볼 일이다.

솔직히 바케모노가타리는 이제까지 나왔던 니시오 이신의 작품 중 가장 이질적인(?) 녀석이니까.




1. 다음 중, 보기에서 다른 것들과 가장 다른 것을 고르시오.

① <헛소리 시리즈> ② <세계 시리즈> ③ <인간 시리즈> ④ <신본격 마법소녀 리스카> ⑤ <바케모노가타리>

정답은?(…)


…3번과 5번 사이에서 살짝 고민하게 된다는 사실에 절망했다! orz




▦ 아, 내가 그 때 왜 그랬는지 이제야 알겠다.


이 포스팅을 작성하면서 내가 왜 바케모노가타리를 상권만 읽고 한동안 방치했는지 깨달았다.

옛 홈페이지를 찾아보니 이걸 07년 3월 초쯤 읽은 것 같은데,
기록을 뒤져보니 <목매다는 하이스쿨>을 마무리하고 <사이코 로지컬>로 넘어갔을 무렵이었다.

이 타이밍이었으니 당연히 상권을 읽고 치를 떨며 책장에 쳐박았지. orz

그리고 하권은 반년 뒤에나 읽었다는 그거슨 슬픈 이야기(…).




▤ 내용으로만 따지면…


갑자기 바케모노 이야기가 나와서 좀 꼬였는데….
어쨌든 <헛소리 시리즈> 자체는 사람을 약간 가리는 작품.
첫 권하고 마지막 권의 느낌이 참 다르긴 한데, 읽어오다보면 그냥 그러려니 하게 된다. ^^;

그렇다고 해도 나에게 니시오 이신이란 작가는 아직 <헛소리 시리즈>의 니시오 이신이지
<바케모노가타리>의 니시오 이신은 아니거든 -ㅅ-;

재미있다 없다를 떠나서 몇 년간의 인상이 있는 만큼, 작금의 갑작스런 분위기에는 그저 멍~




역자 입장에서 재미삼아 간단히 정리해보면.



* 표지만 아니었어도… : 잘린머리사이클

* 가장 작품성이 높다고 평가할 수 있는 권 : 목조르는 로맨티스트

* 제일 머리 싸매고 고민 했던 권 : 목매다는 하이스쿨

* 원서로 읽을 때는 별로다 싶었는데, 번역본으로 볼 때는 좋았던 권 : 사이코 로지컬

* 아 뭐야 몰라 이거 무서워 : 카니발 매지컬 (이유는 알아서 생각하시길)

* 표지가 마음에 들었던 권 : 사이코 로지컬上>=모든 것의 래디컬下



다만 하드커버라는 점 하나만큼은 이미 초월이식.

편집부는 <잘린머리 사이클>을 낼 때만 해도 내용이 이렇게 되리라고는 생각 못했겠지? ^ㅂ^ (…)






▥ 마치면서…


할 말은 참 많지만, 못다한 얘긴 오프 같은 데서나 풀기로 하고. ;ㅅ;

(요즘엔 글 퍼가거나 부분만 떼어가서 루머 만들어내기도 한다는데, 여기 오는 분은 그러지 맙시다. ㅎㅅㅎ; )

하여간 참 오래 잡고 있어서 애착도 애증도 있는 작품이다. 고생한만큼 뿌듯하기도 하고.


뭐가 어떻게 되든, 니시오 이신은 잘 나갔으면 좋겠다.

이러니 저러니 해도, 그냥 아는 사람만 아는 작가로 남기엔 좀 아쉽지 않은가! ㅎㅅㅎ/



P.S

얼마전 동아리 후배의 부친상이 있었다.
장례식장에 찾아가서 후배들을 만났는데, 그 중의 한 녀석이 대뜸,

"형, 바케모노, 그거 언제 나와요?"
"……."



지난 주 쯤에 동아리 후배가 귀국해서 겸사겸사 신촌에서 만났다.
호프에 들어가서 후배들을 만났는데, 그 중의 한 녀석이 은근히,

"형, 바케모노, 그거 언제 나와요?"
"……."


………그만해, 이놈들아 orz



by 정수君 | 2009/09/19 16:11 | 소시민적 취미 - 책 | 트랙백 | 덧글(61)

note : 은반 컬라이더스코프

총 9권. 그 중 가장 마음에 드는 7권 표지.



일종의 『이제는 말할 수 있다!』 코너.

뭐, 완결된 지 3개월도 넘었으니 이제는 편하게 이야기해도 별 문제 없겠지 싶다.
완결된 작품들에 대해 할 말이 남거나 후기로 못다한 말이 있으면 종종 이용할 듯.


…어쨌든. 이후로는 두서없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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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사람들의 평가와 현실.

사람들의 평가야 어쨌든, 국내에서 판매고는 영 신통찮은 듯 하다. 개인적으로는 참 아쉬운 부분.
애니메이션이 잘 뽑혀나왔었다면 효과가 있었겠지만, 원작자조차 절망한 애니메이션에 희망이 있을까(…).

따지고 보면 일본에서도 엄청나게 히트했다고 보기는 뭣하지만 작품적으로는 좋은 평가였는데,
레이블은 슈에이 슈퍼대시에, 주인공은 여자, 소재는 피겨 스케이트(…).

…관두자 ;ㅂ;

하지만 누가 뭐라든 하나의 영역을 홀로 구축해버리고 독야청청하고 있는(!) 작품인 건 분명하다.



▥ 작가는 피겨(스포츠?) 오덕 맞습니다, 맞고요.

작업하는 내내, "이 작가는 진짜 피겨에 대해 빠삭히 알면서도 애정이 깊구나" 하고 생각했다.
마지막 권 후기에서도 적었지만, 시리즈 중반에 '외도'하는 느낌이 있긴 해도, 결국 그것도 스케이터들의 이야기.
각 권마다 뚜렷한 컨셉을 잡고 있었고, 덕분에 나는 각 권의 컨셉에 맞춰서 후기를 쓸 수 있어서 참 편했다(…).

그러고 보니 이걸 눈치 챈 사람이 있는지 모르겠는데, 국내 단행본 6권 210페이지에 보면 이런 부분이 있다.


플립과 러츠가 완벽하게 구분되는 톱랭커는 리아를 제외하면 사쿠라노 정도다.


감 잡았을 사람도 있겠지만 일명 『플러츠』에 대한 언급이다.
요즘이야 김연아의 등장에 따라 관심이 높아지면서 치팅 점프(일명 『롱 에지』)에 대해 많이들 알지만,
일본에서 6권이 나온 시기는 2005년 4/4분기 쯤. 토리노 올림픽도 열리기 전이다.

피겨 덕후 아니랄까봐, 결국은 끼워넣은 걸까. 뭐, 단 한 줄이라서 아는 사람만 알 부분-_-;

하지만 이 이야기는, 반대로 말하면 저 둘 외에는 가브리나 쿄코, 도미니크도 치터라는 얘긴데!
제대로 연기했을 때의 타즈사를 다른 선수들이 따라잡지 못하는 이유는 롱 에지였어! 모든 비밀이 풀렸다!(야)

……일단 넘어가자(…).



▨ 무조건 가타카나로 때우다니 비겁하잖아 orz

사실 원작에는 영어표기가 없다. 장내 방송이건 뭐건.
그래서 원작자 쪽(요컨대 물건너의 출판사)에 영문스펠을 문의하기도 하고,
구 채점 방식 경기에서 나오는 장내방송 파트를 확인하려고 경기 동영상을 찾아보기도 하고 생고생.
피겨 용어들이나 표현에 관한 이야기는 생략. 생각만해도 진이 빠진다 orz

어쨌든 장내방송 부분을 영어로 썩 마음에 들게 바꿔놓아서 만족. (결국 쉼표를 어디 찍느냐의 문제였다^^;)



▧ 개인적인 주목 포인트.

사람들은 이 작품의 최대 장점으로 몰입감을 꼽곤 하는데, 나 역시 이 사실은 부정하지 않는다.
다만, 나에게 가장 강력하게 어필했던 부분은 이 작품의 주인공은 언론과 대립하고 승리를 쟁취한다는 점이었다.
그리고 이 부분이야말로 항상 배경에 깔려서 긴장감을 배가시키며 작품에 몰입하게 만드는 요소였다고 본다.

까놓고 말해서, 모두 알다시피 피겨는 개개인의 기록 경기다.
서로간의 약점을 공략한다던가, 물리적 타격을 입힌다던가 하는 것이 없이 순수한 개개인의 역량차로 승부가 난다.
성격 더러운 선수가 승리했다고? 하는 수 없는 일이다. 너도 꼬우면 테란해라. 결국 실력이 모자라서 진 것 아닌가?
그렇다, 이 경기는 승패 대결이라기보다는 점수 경쟁이다. 대결 구도로 긴장감을 끌어내는 데는 한계가 있다.

이렇게 보면 사쿠라노 타즈사와 진정으로 대립했던 <절대악>은 사실은 불특정다수의 매스컴이 아닐까?

뭐, 이런 소리를 하는 건 내가 스포츠관련 보도기자들을 별로 좋은 시선으로 보고 있지 않은데다가
국내의 스포츠관련 ~협회, ~연맹, ~위원회 하는 곳을 영 시원찮게 보는 영향도 좀 있다. -_-;
(꼴에 스포츠라고 스타크래프트 경기를 주관하는 e-sports협회까지 말이다!)

어쨌든, 난 전설의 용이나 사악한 악마보다 쓰러뜨리기 힘든 것이 매스컴이라고 보는 만큼(…) 저 부분이 참 좋았다.


지금 와서 생각하면, 캐릭터 조형에서 타즈사의 성격이 더러운(;) 것도 저 요소를 활용하기 위해서가 아닐까 싶다.

생각해보라, 타즈사의 성격이 가브리 같은 성격이었다면 지금과 같은 긴장감이 생겨났을까?
하긴 플러츠나 하는 가브리 따위, 리아하고는 게임도 안 되는 게 당연…(이하 생략)



▦ 마치면서.

작업 기간이 헛소리 시리즈와 정면충돌(…)하는 바람에 시간 배분에 애먹으면서 몇 군데 오타/오역도 나고해서
후반부의 마무리가 좀 아쉬웠지만, 그래도 썩 나쁘지 않게 완성된 것 같다.

마음에 드는 좋은 작품을 하고나면 기분이 좋은 것이 당연지사.
지금 다시 한다면 더 잘할 수 있을 것 같지만, 이미 끝난 일이고. 어쨌든 시원섭섭하면서 조금 뿌듯하다.

이런 작품을 잡았었다니, 나는 참 운도 좋지. 홋홋.



by 정수君 | 2009/01/21 22:57 | 소시민적 취미 - 책 | 트랙백 | 덧글(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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