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종의 『이제는 말할 수 있다!』 코너.
국내 완결된지 3개월이 넘었으니 이제는 괜찮겠지~ 하는 마음으로 끄적거리기, 그 두 번째.
근데 갑자기 니시오 이신이 유명세를 타는 분위기라 좀 당황스럽기도 하고. orz
…어쨌든. 이후로는 두서없이.
너무 길어져서 접음(클릭)
▧ 햇수로 4년.
…하지만 실제로는 5년(…).
잘린머리사이클의 작업은 대학교 마지막 겨울방학 시즌에 시작했었다. -ㅅ-;
처음에는 여러 가지 의미로 한 권 한 권이 충격과 공포였는데,
후반으로 갈 수록 여러 가지 의미로『아, 왔냐, 덤벼라』같은 느낌이 되었다.
시간이 워낙 많이 지나다보니 후반부에 들어서 초반부 작품을 뒤적이다보면
아, 좀 더 잘할 수 있었을 텐데, 하는 마음이 들곤 한다.
뭐, 이젠 다 지나간 일이지. 쯥. ㅎㅅㅎa;
▨ 번역은…
아직 쪼렙인지라, 번역이 뭐가 어떻다 하고 공개적으로 논하는 건 건방져보여서 참 부끄러운데…
이 작품은 정말 겉을 보나 속을 보나, 번역자에게 참 불친절한 물건이다.
(다른 건 몰라도 이것만큼은 단언할 수 있다. -ㅅ-;)
그 덕에 각 권의 최종교정 때마다 편집부를 많이 귀찮게해서 덕분에 아직도 가해망상에 시달리는 중(…).
뭐, 어쨌든 이리저리 잘 협의하고 손보고 해서 끝까지 무사히 잘 나왔으니 다행.
…주석 달기에 대한 생각은 그냥 안 하련다. 잡지식만 잔뜩 늘었다. orz
아, 주석 말이 나온 김에 한 가지.
<카니발 매지컬>에서 보면 이짱이 피아트500을 보고 "피아트 오백이라고 읽지마!" 하는 부분이 있다.
편집부에서 빠뜨린 듯 한데, 이건 피아트 친퀘첸토라고 읽는다. (Cinque cento=500)
교정지에 포스트잍으로 붙여서 줬던 게 잘못이었나. 어디간겨. ;ㅅ;
…그래봤자 잡지식. orz
혹시나 해서 말하는데, 난 이 작품 원고, 늦게 준 적 없다.
번역이 늦어서 책이 늦게 나온 건 절대! 아니라는 점만 밝혀 두겠다. ;ㅅ;
아마도 가장 큰 원인은 코☆샤
▩ 마리미떼 팬들의 기분을 알 것 같아.
몇 년 전에 <마리아 님이 보고 계셔>이 백합 바람을 몰고 다닌 적이 있었다.
그 당시 아는 지인의 투정이 이거였다.
"요즘의 마리미떼 팬들은 대충 3기 정도로 나눌 수 있다.
1기 팬은 코발트 문고를 평소에 읽으면서 마리미떼를 연재 초기부터 꾸준히 사읽던 사람들,
2기 팬은 그 입소문을 듣고 진입한 사람들, 3기 팬은 애니메이션과 2차 창작으로 진입한 사람들이다."
물론 이런 건 이 바닥에서 흔히 보이는 패턴이다. 1기 팬들이 3기 팬들을 보는 시선은 좀 복잡하기 마련.
당시에는, 어허허, 그렇군요 하고 넘어갔는데, 요즘에 이 기분을 옅게나마 맛보고 있다.
발매 당시에는 국내에서 별로 아는 사람도 없는 작가였는데,
요즘에는 <바케모노가타리> 때문에 일본에서나 국내에서나 한창 재조명(!?) 받고 있는 모습이 참 ^^;
뭐, 애니메이션의 팬들이 동 작가의 다른 작품들로 유입 될지는 큰 기대 없이 차분히 지켜볼 일이다.
솔직히 바케모노가타리는 이제까지 나왔던 니시오 이신의 작품 중 가장 이질적인(?) 녀석이니까.
1. 다음 중, 보기에서 다른 것들과 가장 다른 것을 고르시오.
① <헛소리 시리즈> ② <세계 시리즈> ③ <인간 시리즈> ④ <신본격 마법소녀 리스카> ⑤ <바케모노가타리>
정답은?(…)
…3번과 5번 사이에서 살짝 고민하게 된다는 사실에 절망했다! orz
▦ 아, 내가 그 때 왜 그랬는지 이제야 알겠다.
이 포스팅을 작성하면서 내가 왜 바케모노가타리를 상권만 읽고 한동안 방치했는지 깨달았다.
옛 홈페이지를 찾아보니 이걸 07년 3월 초쯤 읽은 것 같은데,
기록을 뒤져보니 <목매다는 하이스쿨>을 마무리하고 <사이코 로지컬>로 넘어갔을 무렵이었다.
이 타이밍이었으니 당연히 상권을 읽고 치를 떨며 책장에 쳐박았지. orz
그리고 하권은 반년 뒤에나 읽었다는 그거슨 슬픈 이야기(…).
▤ 내용으로만 따지면…
갑자기 바케모노 이야기가 나와서 좀 꼬였는데….
어쨌든 <헛소리 시리즈> 자체는 사람을 약간 가리는 작품.
첫 권하고 마지막 권의 느낌이 참 다르긴 한데, 읽어오다보면 그냥 그러려니 하게 된다. ^^;
그렇다고 해도 나에게 니시오 이신이란 작가는 아직 <헛소리 시리즈>의 니시오 이신이지
<바케모노가타리>의 니시오 이신은 아니거든 -ㅅ-;
재미있다 없다를 떠나서 몇 년간의 인상이 있는 만큼, 작금의 갑작스런 분위기에는 그저 멍~
역자 입장에서 재미삼아 간단히 정리해보면.
* 표지만 아니었어도… : 잘린머리사이클
* 가장 작품성이 높다고 평가할 수 있는 권 : 목조르는 로맨티스트
* 제일 머리 싸매고 고민 했던 권 : 목매다는 하이스쿨
* 원서로 읽을 때는 별로다 싶었는데, 번역본으로 볼 때는 좋았던 권 : 사이코 로지컬
* 아 뭐야 몰라 이거 무서워 : 카니발 매지컬 (이유는 알아서 생각하시길)
* 표지가 마음에 들었던 권 : 사이코 로지컬上>=모든 것의 래디컬下
다만 하드커버라는 점 하나만큼은 이미 초월이식.
편집부는 <잘린머리 사이클>을 낼 때만 해도 내용이 이렇게 되리라고는 생각 못했겠지? ^ㅂ^ (…)
▥ 마치면서…
할 말은 참 많지만, 못다한 얘긴 오프 같은 데서나 풀기로 하고. ;ㅅ;
(요즘엔 글 퍼가거나 부분만 떼어가서 루머 만들어내기도 한다는데, 여기 오는 분은 그러지 맙시다. ㅎㅅㅎ; )
하여간 참 오래 잡고 있어서 애착도 애증도 있는 작품이다. 고생한만큼 뿌듯하기도 하고.
뭐가 어떻게 되든, 니시오 이신은 잘 나갔으면 좋겠다.
이러니 저러니 해도, 그냥 아는 사람만 아는 작가로 남기엔 좀 아쉽지 않은가! ㅎㅅㅎ/
P.S
얼마전 동아리 후배의 부친상이 있었다.
장례식장에 찾아가서 후배들을 만났는데, 그 중의 한 녀석이 대뜸,
"형, 바케모노, 그거 언제 나와요?"
"……."
지난 주 쯤에 동아리 후배가 귀국해서 겸사겸사 신촌에서 만났다.
호프에 들어가서 후배들을 만났는데, 그 중의 한 녀석이 은근히,
"형, 바케모노, 그거 언제 나와요?"
"……."
………그만해, 이놈들아 orz